코로나가 바꾼 美 블랙프라이데이 풍경…"국내 기업도 전략 수정해야"

추수감사절 쇼핑 없애…10월부터 연말까지 세일전 연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풍경에 변화가 감지된다. 소매업체들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오후 매장 쇼핑을 없애고, 세일 시즌을 일찍 시작해 연말 까지 연장, 연말 대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국 기업도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풍경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당장 11월 26일 추수감사철 영업 풍경부터 바뀐다. 매년 추수감사절 오후부터 밤샘 영업을 했던 대형 소매업체들은 올해 추수감사절 당일 휴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 새벽부터 시작됐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매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점시간을 추수감사절 오후로 앞당겨 모객에 열을 올려왔다. 지난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의 시작=추수감사절 오후'의 룰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이 풍경이 사라진다. 소매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닐 사운더스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상황에서 매장으로 인파를 끌어들이는 것은 소매업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최대한 안전한 쇼핑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일시즌도 변경된다. 올해는 이르면 10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쇼핑객을 분산시켜 안전하게 매장을 운영하면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최대한 세일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매장으로 인파가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조정할예정이다. 

 

뉴욕시에서 가전 소매업체를 운영하는 K대표는 "매장 쇼핑 상황이 예년과 달라 10월 말 할로윈데이가 끝나면 바로 연말 세일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업계가 일찍 시작될 연말쇼핑 시즌 준비로 예년보다 더욱 분주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 사정이 예년 같지 않자 온라인 판매에 사활을 건다.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훨씬 이전에 연말 세일을 시작하고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트래픽 올리기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소매업체들은 온라인 주문과 오프라인 매장 픽업(Store Pickup)과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 매장 밖에서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픽업할 수 있도록 갖춘 시스템)  등을 강화하고 소비자 구매를 유도할 예정이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됐던 연말 쇼핑시즌이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시작이 좀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겨냥한 한국 수출기업들도 올해는 일찍 시작되는 세일 시즌에 맞춰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커져 한국 기업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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