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고' 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 美 청문회 시작

14일 부터 일주일간 진행…사고 원인 조사 차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청문회를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 민형사상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선박 안전 항해 개선 목적이 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14일 미국 브런즈윅 글린 카운티 도서관에서 골든레이호의 사고 연방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청문회는 14일 부터 18일 닷세간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되며, 이어 21과 22일 이틀간 열린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코로나19 확산 에방 차원에서 대중 참관은 금지된다. 대신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청문회를 볼 수 있다. 또한 질의사항은 이메일 등을 통해 보내면 된다. 

 

이번 청문회는 미국 해안 경비대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주도하는 사고 조사의 일부로 진행된다. 지난해 세인트 시몬스 사운드에서 전도된 선박이 기울어진 원인에 초점을 맞춘 것. 이를 위해 조사관들은 브런즈윅 항구에서 골든레이 적재 프로세스와 선박의 규제 준수 기록 등도 중점을 두고 살펴본다. 

 

이날 청문회에는 한국중앙해양안전심판원(Korean Maritime Safety Tribunal)과 마샬제도 해양행정관 등도 참여한다. 

 

에릭 C. 존슨 수석 조사관 겸 해안경비대 대장은 "이번 사고에서 골든레이의 파손이 정부의 재산 피해는 물론 주변 해역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혔다"며 "공식적인 해안 경비대 조사가 필요하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환경문제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 인만 알타마하강 관리인은 이번 청문회에서 석유와 다른 오염물질 유출로 인한 환경 피해의 정도에 대한 가시적인 정보를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 

 

존슨 수사관은 "이번 청문회는 사고 조사의 한 부분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청문회로 민형사상의 잘못을 판별하기 보다 선박 항해와 선박 안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는 지난해 9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에서 자동차 약 4000대를 싣고 출항하던 중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선원 24명은 전원 구조됐으며, 당시 운반하던 차량 4000대는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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