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기의혹' 법정 가나…밀턴 CEO "사실 아냐" 직접 부인

공매도 투자업체, 니콜라 기술 사기 보고서 발표
美로펌, 투자자 대신해 조사 시작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을 받는 미국 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가 기술 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공매도 세력의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랭크 R 크루즈 법률사무소는 10일(현지시간) 니콜라 투자자를 대신해 연방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이는 한 공매도 투자업체가 니콜라의 기술 사기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랭크 R 크루즈는 니콜라 사기 의혹에 관심 있는 투자자를 모으며 집단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이날 니콜라의 기술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힌덴부르크는 니콜라에 대해 "기술력, 파트너십 등에서 수십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계속해서 이 기술을 과대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힌덴부르크는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한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에 니칼라 주가가 전날보다 11% 넘게 급락 마감하는 등 시장이 출렁였다. 

 

힌덴부르크 보고서는 지난 8일 니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한 이후 공개됐다. GM은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에 차량용 배터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자체 생산공장이 없는 니콜라를 대신해 픽업트럭 배저도 제작할 예정이다.

 

전략적 제휴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40%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이날 니콜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3% 하락한 주당 37.57달러(약 4만4600원)로 마감했다. GM도 5.57% 떨어진 주당 30.17달러(약 3만5800원)를 기록했다.

 

 

밀턴 CEO는 기술 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힌덴부르크로 인해 최근 1~2일간 수천만주가 공매도되면서 우리 주식을 강타했고 일자리가 충격을 받았다"며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본보 2020년 9월 9일자 참고  : [단독 인터뷰] 니콜라 창업자 "전기트럭 트레, 'LG·삼성' 배터리 탑재 원한다">

 

니콜라도 이메일 성명을 내고 "니콜라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몇몇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검증을 받았다"며 "우리는 성공의 길을 가고 있으며 주가 조작을 시도하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찬 보고서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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