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투자' 캐나다 우라늄 광산 개발 '청신호'…"연말 경제성조사 완료"

워터베리 광산 J존, ISL 활용 개발 가능 여부 평가 마쳐
한수원, 데니슨·KWUPL 지분 각각 9.87%와 70%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분 투자한 캐나다 데니슨 마인스(Denison Mines)가 캐나다 우라늄 광산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말까지 예비경제성조사(PEA)를 마치고 본격적인 채굴 준비에 나선다. 특히 연말 긍정적인 PEA 결과가 나올 경우 한수원는 수천억원의 평가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데니슨 마인스는 캐나다 사스칸추와주 워터베리 광산의 J존에 대한 개념적 경제성 평가를 마쳤다.

 

데니슨 마인스는 원위치침출(In Situ Leaching·ISL) 방식을 활용한 광산 개발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했다. ISL은 우라늄층에 용액을 침투시켜 우라늄을 녹여 회수하는 방법이다. 더 낮은 품위의 광석에서도 우라늄을 채취할 수 있다. 데니슨 마인스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J존에 대한 예비경제성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워터베리 광산은 데니슨 마인스가 66.71%, 코리아 워터베리 우라늄 파트너십(Korea Waterbury Uranium Limited Partnership·KWULP)이 33.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모두 한수원이 주요 주주다. 한수원은 지난 2017년 1월 한국전력로부터 이들 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올 1분기 기준 데니슨 마인스와 KWULP의 지분을 각각 9.87%와 70% 보유하고 있다.

 

한수원은 워터베리 광산에서 고품질 우라늄을 생산,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의 워터베리 광산 투자 성과는 저조하다. 데니슨 마인스는 1분기 159억3800만원의 손실을 냈다. KWULP는 6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양사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연말 긍정적인 PEA 결과가 나올 경우 향후 흑자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터베리 광산은 2만2000t의 우라늄이 발견된 미드웨스트 광산과 인접해 부존 가능성이 높은 우량 광구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010년 캐나다 우라늄 탐사 전문회사인 피션 에너지와 워터베리 탐사 계약을 맺고 97개공의 시추를 추진했다. 시추 결과 20여 개 공에서 고품위 우라늄을 발견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라늄 가격의 상승도 한수원에게 겹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캐나다, 중국 내 광산은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되거 축소됐다. 공급량이 줄면서 우라늄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국제 우라늄 평균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31.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8월 25달러 선에 머물다 지난 4월 30달러를 돌파한 후 3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카테스 데니슨 마인스 최고경영자(CEO)는 "원전 가동을 통한 전력 공급 니즈로 우라늄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공급은 축소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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