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아웃으로 대박" 일본치킨, 1조원 판매…한국식 치킨 공략법은?

배달·테이크 아웃에 특화된 가라아게 전문점 증가로 매출 상승 
배달시장 활성화로 한국식 치킨 진출 기회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밥상 인기메뉴이자 국민음식인 일본식 치킨 '가라아게'가 배달 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해 올해만 1050억엔(약 1조1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배달로 일본식 치킨이 인기를 끌면서 치킨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 한국식 치킨의 일본시장 진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일본 내 배달과 테이크 아웃에 특화된 가라아게 전문점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식 치킨인 가라아게는 한국의 치킨과 달리 밥 반찬 이미지가 강하다. 밥과 같이 먹을 뿐만 아니라 간식이나 카레의 토핑, 술 안주로써도 인기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에 회사원들이 가라아게 도시락을 사서 즐기는 풍경도 매우 익숙하다. 사먹는 가라아게 도시락은 2종류의 가라아게가 2개씩 들어 있고 밥과 포테이토 샐러드, 절임 반찬을 곁들여서 450엔에 판매되고 있다. 

 

점심 도시락 인기 반찬은 물론 자녀 운동회, 소풍, 생일상에도 빠지지 않는 메뉴가 바로 이 가라아케다. 다만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뒤처리가 힘들고 전문점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내기 어려우면서 전문점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가라아게 전문점 출점이 가속화 되고 있다. 가라아게 테이크 아웃 전문점의 증가는 술집에 갈 수 없는 혹은 출입 횟수를 줄인 회사원들의 수요를 환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테이크 아웃을 실시하지 않았던 점포들도 테이크 아웃 특별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가라아게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국 가라아게 전문점은 2011년 420개 점포에서 2018년에는 1408개 점포로 증가했다. 

 

매출 상승에는 코로나19 여파도 있다. 외출 제한으로 배달을 통해 가라아게를 즐기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올해 매출이 23.1% 성장해 1조원 매출을 낼 수 있던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식 치킨의 열풍에 힘입어 한국식 치킨의 일본 시장 공략 조언까지 나온다. 배달 활성화에 한국식 치킨이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전문가들은 일본인 고객은 특별한 느낌을 찾는 경향이 있으며, 김밥만 하더라도 일본의 노리마키(海苔巻き, 일본식 김밥)와 다르기 때문에 김밥 한 줄만 가지고도 '한국'을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인에 맞는 치킨은 물론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치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접객 태도나 가격은 당연히 일본식으로 해야 하며, 1인용 치킨 메뉴도 준비하는 게 좋다. 

 

하마다유지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음식 배달 문화가 일본에 침투해 배달 서비스를 통한 외식 메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배달문화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일본 가라아게와는 또 다른 한국식 치킨 그리고 한국의 음식이 일본에도 침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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