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와 석탄화력, 이사회 통과 후폭풍…환경단체·주민 반발

그린피스·마켓 포스 , 주민 건강·기후변화 악영향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자와 석탄발전 사업을 의결하며 예정대로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단체와 현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한전의 자와 9·10호기 석탄발전소 투자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린피스는 "석탄 발전소가 운영되는 30년 동안 최대 1500명의 조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며 "120만명의 도시인 자카르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의 금융기관 감시 단체 '마켓 포스'의 줄리안 빈센트 대표는 "한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은 빈약한 약속에 불과하다"라며 "한국의 해외 명성과 기후변화에 대해 (전 세계가) 공유한 인식을 고려하지 않고 해외 석탄 사업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현지 지역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지적했다. 1984년 수랄라야 발전소가 지어진 후 몸소 환경의 변화를 느낀 주민들은 추가 발전 사업으로 인한 해양 오염을 우려하는 것이다.

 

인니 어부인 라미딘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발전소가 지어진 후 폐수로 물고기가 사라졌다"며 "보트를 이용해 더 멀리 나가야했다"고 강조했다.

 

자와 석탄발전 사업은 인니 반텐주 찔레곤시 수랄라야에 2000㎿ 규모의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35억달러(약 4조2500억원). 한전은 5100만 달러(약 620억원)의 지분 투자와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의 주주대여금 보증으로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이 설계와 조달 및 시공을 맡는다.

 

자와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 차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한전은 공공성과 수익성 등을 모두 고려한 계층화분석법(AHP)상 종합평점이 0.549로 기준치인 0.5를 넘겼다며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사업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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