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韓기업에 기회될까

EU, 205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
2030년 1000만t 수소생산 구축
현대차·효성 등 EU 로드맵 주시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실질 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야심찬 수소경제 육성 전략을 내놨다.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750억 유로(약 102조9600억원) 규모 중장기 수소경제 전략인 '그린 딜(Green deal)'을 발표했다. 오는 2050년까지 역내 탄소 순배출량 '0'을 목표로 에너지 시스템을 재생 가능한 수소연료로 통합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U는 현재 1GW 수준인 수전해장치(renewable hydrogen electrolysers) 설비를 오는 2024년까지 6GW, 2030년까지 40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0만t 이상의 수소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현재 20억 유로(약 2조7500억원)에 달하는 수소 경제 규모가 2030년까지 1400억 유로(약 192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한 누적 투자 규모는 2050년까지 1800억 유로~4700억 유로(약 247조1200억~645조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프란스 티머만 EU 그린딜 집행부위원장은 "이번 수소경제 육성 계획 통해 그린딜 전략을 강화하고 2050년을 목표로 한 탈(脫)탄소화 경로를 확고하게 할 것"이라며 "수소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U의 수소경제 육성 방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넥쏘 4987대를 판매하며 전 세계 수소전기차 1위에 올랐다.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는 지난달 1만대(국내 7740대·해외 2404대)를 돌파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효성그룹도 주목을 받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다. 현재 전국 수소충전소 34기 가운데 14기를 효성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독일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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