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지원 요청'…정부에 손 벌리는 컨테이너 선사 늘어

HMM·프랑스 CMA CGM, 정부서 2조원 넘게 지원 받아
대만 에버그린, 정부 보증 조건 3000억원 규모 대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위기로 정부에 손을 벌리는 컨테이너 선사가 늘고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선사 운영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과 세계 3위 프랑스 선사 CMA CGM은 각국 정부로부터 17억1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원받았다.

 

또 다른 컨테이너선사 대만 에버그린도 지난달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80억 대만 달러(약 3270억원) 규모의 대출 신청을 했다. 앞서 대만 정부는 지난 5월 에버그린과 양밍마린 등에 30억 대만 달러(약 1227억원) 이상의 구제 금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대만 정부가 30억 대만 달러 지금 보증과 2억4300만 대만 달러(약 99억원)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선사가 대만 정부의 지원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에버그린은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유로화 전환사채도 발행하기로 했다. 에버그린이 해외 전환 사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채발행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자재 구입비와 해외 연료비 지불 등의 용도로 쓰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국영 선사인 코스코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처럼 각국 정부의 컨테이너선사 지원이 늘고 있다"며 "정부 지원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해운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