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중국서 초대형 벌크선 1척 인도

32만5000t급 VLOC 인도…LNG 주연료 친환경 선박 

 

[더구루=길소연 기자] SK해운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32만5000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을 인도받고 본격적으로 노선에 투입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이 발주한 VLOC 시리즈 두번째 선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인도됐다.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주연료로 하는 연료 탱크가 장착됐으며,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이다. 선박 제원은 길이 339.90m, 너비 62.00m, 깊이 29.50m에 적재 능력은 32만5000t이다.

 

건조 과정은 순탄했다. 지난 4월 23일 도킹된 후 선박은 엔진룸에 33개의 배관 시스템과 데크에 7개의 배관 시스템을 설치하고, 메인 엔진과 스티어링 기어의 시운전, 탈황 시스템 검사 등 주요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중단게 페인팅 작업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박을 건조중인 다롄 조선소가 페인팅 부문 워크숍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즉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특히 이번 VLOC는 앞서 건조한 시리즈 8호선 건조 경험과 노력에 의해 40일 만에 해상시험상태에 도달해 선주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지난 2018년 SK해운이 국내 조선소 대신 중국 업체에게 선박 건조를 맡긴 물량이다. 당시 SK해운은 중국 다롄조선(DSIC)과 VLO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조선소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중국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면서 건조를 맡긴 것이다. 당시 정확한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척당 7600만 달러로 총 1억52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건조된 선박은 브라질 '발레'발(發) 국내 선사에게 발주한 물량이다. 발레는 지난 2017년 국내외 7개 선사와 총 30척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은 SK해운을 포함해 폴라리스쉬핑, 대한해운, 팬오션, H라인해운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해운이 2척, 팬오션이 6척을 확보한 가운데 이들 물량을 중국 조선소에 건조를 맡겼다. 폴라리스 쉬핑 15척, 대한해운 2척, H라인 해운 2척 등은 국내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SK해운은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규모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1조5000억원에 매각됐다. 지난 2008년 이후 해운시황이 악화로 누적 운영 차입금이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다 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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