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올해 0.5% 역성장…車산업이 가장 취약"

"내년에 경기 회복될 전망"

 

[더구루=유희석 기자]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5%로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13일 "소비와 국제교역, 경제성장 둔화로 한국 비금융기업의 수익성 및 재무 레버리지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업체들이 특히 수요충격과 공급망 차질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올해 수익성이 상당히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대부분 선진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이어 "정유, 화학 및 철강 등 경기 변동성이 높은 업종의 많은 기업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와 수요 충격으로 올해 이익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 기업은 저유가와 원화 약세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이것이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를 상쇄하기에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한국 기업은 대부분 우수한 유동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이익 둔화가 자본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상반기 기업 활동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지난 8일 기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2개 한국 민간 기업 중 13개사는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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