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성수기 겨냥 '유럽·북미' 노선 증편

6~8월까지 국제선 운항 스케줄 변경
하계 휴가시즌 여객 수요 증대 대응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올 한해 장사를 결정짓는 하계 휴가시즌을 위해 유럽, 북미 노선 스케줄을 변경했다. 이 기간 여객 수요 회복이 없으면 실적 회복이 어려워 '돈 되는' 노선에 주력해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제노선 운항 스케줄을 업데이트했다.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19일 기준으로 공개된 스케줄을 보면 미주 노선은 매일 운항한다. △인천~로스앤젤레스 △인천~뉴욕은 매일 운항하고, △인천~시애틀 △인천~시카고 △인천~샌프란시스코 주3회 운항하다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여객 수요가 증대되는 7월부터는 매일 운항한다. △인천~애틀란타 역시 주4회 운항하다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7월 1일부터는 매일 1회 운항한다.

 

동남아 노선도 대폭 증편한다.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하다 7월 1일부터 2회씩 운항하고 △인천~마닐라도 매일 운항하다 7월부터 1일 2회 운항한다. △인천~싱가포르 △인천~홍콩은 매일 운항하고 △인천~하노이 △인천~호찌민도 매일 비행기를 띄운다. 호찌민은 7월부터 1일 2회 운항한다. 

 

인기 많은 유럽 노선 중 △인천~파리는 매일 운항하고 △인천~프라하는 주 3회 운항하다 7월부터 주 4회 비행기를 띄운다. 밴투버와 프랑크푸르트는 주 3회 운항하고, 시드니와 비엔나는 각각 주 3회, 주 4회 운항한다.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은 7월 2일부터 주3회 운항한다. 

 

일본 불매운동 및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줄인 일본 노선도 살린다. 7월 1일부터 △인천~도쿄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한다. 

 

이외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노선은 매일 운항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7월 2일부터 주 5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6월과 8월 3개월 간 노선 조정에 나선 건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서다. 하계시즌 중 여름휴가 기간은 국내 항공 업계에서 최대 성수기로 분류돼 항공사마다 이 기간 운항을 통해 한 해 장사를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초 닥친 코로나19로 올 1분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실제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작년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에 그쳤고,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로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한 국가와 지역은 150개(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1개국, 중국지역 포함)에 이르면서 현재 대한항공은 항공기 90% 이상을 그대로 세워두고 있다. 

 

항공업계 관게자는 "여름휴가 시즌에 증편 및 여객 수효 회복 기미가 없으면 올해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국제선 재개도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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