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짓는 베트남지하철 공사 악재…토지 문제로 지연 우려

주변 건물 역사 경계 침범…계단·엘리베이터 설치 문제
"토지 문제 해결 못하면 제 시간에 완공 어렵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건설이 진행 중인 베트남 하노이 지하철 3호선 역사 공사가 토지 문제로 지연될 우려가 나온다. 주변 건물이 역사의 경계를 침범하고 있어, 일부 시설을 건설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는 탓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노이 지하철 3호선 지상 구간의 일부 역사 건설이 주변 건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주택과 상가가 역사의 계단, 엘리베이터 등이 들어설 자리를 넘어와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체 역사 공정률은 80% 수준이지만, 이 문제로 지연될 우려가 나온다. 지상 구간 역사 건설은 국내 포스코건설이 맡고 있다.

 

현지 한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역시 시설이 주택, 상가 등과 겹쳐 있어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토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정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시간에 완공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하노이시 정부와 도시철도관리위원회는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다. 도시철도관리위원회 측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가 빠르게 일을 처리해 해당 부지를 계약자에게 넘겨 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도시철도관리위원회로부터 이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보고 받은 것이 없다"며 "경계선을 넘은 건물주들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노이 지하철 3호선은 년역과 낌나역을 잇는 8.5㎞ 지상 구간과 낌마역과 하노이역을 잇는 4㎞ 지하 구간 두 단계로 나뉜다. 철로는 러시아 회사가 공급을 맡고 프랑스 회사가 직접 시공했으며 현재 지상 구간의 철로 가설을 모두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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