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 랜드마크 '압여목성' 건설사 전략은? (3) GS건설, 정비사업 선별 전략으로 잇단 무혈입성 눈길

2026.03.29 00:00:58

성수1지구 수의계약 유력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8조 목표

 

[편집자 주] ‘압여목성’으로 대표되는 서울 대표 재건축 지역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 곳을 포함해 서울 전체 정비사업 공사비만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내세운 전략과 공략지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한강벨트, 강남3구 등 서울 주요 지역뿐만 아니라 사업성이 좋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단독 입찰을 통해 수의계약을 따내는 방식으로 연이어 '무혈 입성'하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의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유찰된 1차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고, 이달 초 2차 현장설명회에도 홀로 참석했다.

 

GS건설은 일찌감치 압구정 사업에서 발을 빼고 성수1지구에 전념해 왔다. 성수1지구 재개발은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동, 총 301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조1540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수 4개 지구 중 서울숲에 가장 가깝고, 기존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와 인접해 있다.

 

GS건설이 성수1지구에 제안한 단지명은 '리베니크 자이'다. 한강과 서울숲이 어우러지는 성수동의 입지적 특성을 살린 외관 설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영국 건축사무소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등과 협업해 설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아울러 GS건설은 입주민만을 위한 5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AI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주거 솔루션도 제안했다.

 

 

GS건설은 또 최근 특허 출원한 '파노라마 조망' 구조 설계 기술을 성수1지구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실내 조망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구조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기존 공동주택에서 구조 안전을 위해 배치해야 했던 코너부 기둥을 없애 시야 간섭을 최소화해 기존 대비 약 20~25% 수준의 조망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동시에 외부 하단부에 하중을 견디는 보강 구조물을 적용하고, 기둥과 슬래브의 접촉면을 늘려 하중 전달 효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헬스케어와 협업해 성수1지구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 '헬스케어 컨시어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와 함께 가전 구독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8조원의 수주 목표를 밝혔다. GS건설은 코로나19, 전쟁 등 대내외 환경 변화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이 급격히 위축됐던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5878억원에 그친 이후 2024년 3조1098억원, 2025년 6조3461억원으로 수주액이 매년 2배 가깝게 성장했다.

 

GS건설은 올해 1월 6900억원 규모의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또 서울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부산 '광안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수주액은 두 곳 합쳐 약 1조6000억원이다. 두 곳 모두 시공사 선정 2차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GS건설 홀로 참여해 유찰됐다.

 

여기에 경기 군포시 '금정4구역' 재개발과 용인시 '수지삼성4차'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오는 5월 수의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이 사업지 수주가 확정되면 누적 수주고는 6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또 여의도 '삼부·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목동 12단지' 등 서울 핵심지역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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