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美 패스트 컴퍼니 '2026 세계 최고 혁신 기업' 선정

2026.03.26 08:56:28

로봇·엔지니어링 부문 글로벌 리더 입지 구축…현대차그룹 인수 후 상용화 결실
구글 '제미나이' AI 결합한 '지능형 스팟' 등판…제조·물류 현장 생산성 혁신 주도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로봇 산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30년 넘게 로봇 공학의 한계를 개척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으로의 상용화 범위를 확장하며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비전의 핵심 축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 매체가 주관하는 '2026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of 2026)' 로봇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로봇 부문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테라베이스 에너지(Terabase Energy), 루시드 봇(Lucid Bots), 심보틱(Symbotic) 등이 포함됐다. 패스트 컴퍼니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시도를 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패스트 컴퍼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구글 딥마인드의 최신 로보틱스 추론 모델인 제미나이 로보틱스-ER(Gemini Robotics-ER) 기반의 업데이트를 적용해 분석 능력을 고도화한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스팟을 도입한 미쉐린(Michelin)은 초기 수개월 만에 72건의 설비 고장 관련 작업 지시를 생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세계 최대 맥주 제조사인 AB인베브(AB InBev)는 모니터링 횟수를 전년 대비 5배 이상 확대하며 생산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 현장에 투입된 이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 역시 차세대 산업용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을 두고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후 상업적 스케일업(Scale-up)을 본격화한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양산 역량과 로봇 기술의 결합이 산업 현장의 자동화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이번 선정은 30년 넘게 이어온 로봇 공학에 대한 집념과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혁신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DNA와 같으며 앞으로도 역동적인 모바일 로봇을 구축하고 확장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출범시킨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 위원단으로 합류하며 미국의 차세대 로봇 정책 로드맵 논의에도 참여하게 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엔비디아 △AMD △GM 등과 함께 내년 3월까지 미국의 시장 리더십 확보와 공급망 재편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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