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말로 유가 상승 막았지만 곧 효과 없을 것"

2026.03.26 08:04:24

"트럼프, SNS 활용해 원유 시장 구두개입"
"전쟁 장기화될 경우 영향력 약화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하비에르 블라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조보닝(Jawboning·구두개입)'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효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라스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기고에서 "온갖 난관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장담한 것처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많은 사람이 우려한 유가 급등을 촉발하지 않았다"며 "소셜 미디어(SNS) 마케팅의 전문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은 원유 가격을 크게 올리지 못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이는 석유 시장을 설득하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3주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유가는 역사적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만한 임계점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전했다.


블라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번 달 불안정한 날이 몇 차례 있었지만, 백악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이나 분쟁 종식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에너지 가격 폭등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블라스는 "현실 세계에서는 이란 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이 하루 최소 1000만 배럴씩 감소하고 있다"묘 "조만간 대통령의 SNS 게시물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 장담한 대로 4~5주 내 전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그 이상 지속된다면 훨씬 더 설득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아무리 시의적절한 구두개입이라고 해도 정유 시설 가동을 유지시켜주지 못한다"면서 "장기전으로 가면 구두개입은 곧 효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아시아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원유 부족 현상은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럽과 미국 서부 해안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석유 업계와 정부는 미국이 앞으로 2주가 원유 현물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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