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란 전쟁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 중동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고 중동 국가들과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면 "수십 년간 불가능했던 중동 평화와 함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이먼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더 힐 앤 밸리 포럼 2026'에 참석해 "20년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모두가 평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은 물론 미국, 이스라엘 등 모두가 중동의 영구적 평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고, 이해관계가 수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년간 중동으로 유입돼 온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위축될 것"이라며 "이웃 국가가 데이터 센터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는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국가 안보를 새로운 투자 축으로 제시하며 미국이 안보와 관련된 필수 자원 등의 산업 분야에서 적대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JP모건은 국가 안보 프로젝트에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원)를 투자해왔다.
그는 "예산 편성이나 조달 방식 등 우리를 뒤처지게 만들고 있는 미국의 정책들에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유럽처럼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에 관한 핵심 산업에 있어서 미국이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먼은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핵심 공급망 부품을 중국에 의존하게 된 것을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배터리, 자동차, 드론, 선박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단점을 직시하고, 만약 그들이 적대국이 될 경우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의 승리가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