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美 엑스에너지, 창원서 SMR 기술 워크숍…트럼프 지원 속 공급망 구축 가속

2026.03.17 10:20:01

트럼프 '에너지 지배력' 전략 수혜 기대

 

[더구루=김예지 기자] 미국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선도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 엔지니어링 팀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을 방문해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무부(DOI)가 엑스에너지 사업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공식화하며 밀착 관리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SMR 공급망의 핵심 병참기지로 낙점된 창원 현장에서 주기기 양산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17일 엑스에너지에 따르면 양사 기술진은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고온가스로 SMR 모델 Xe-100의 설계를 고도화하고, 실제 기자재 제작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 워크숍을 진행했다. 엑스에너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두산의 원전 주기기 제작 역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은 최근 미 내무부가 '인도·태평양 에너지 보안 서밋'을 통해 발표한 560억 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에너지 투자 계획과 맞물려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엑스에너지를 미국의 에너지 패권 지위를 공고히 할 핵심 사업으로 지목하고, 내무부를 통해 이를 국가적 주요 사업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직접 주시하면서 주기기 전담 제작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에도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현재 엑스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와 Xe-100 SMR 16대에 탑재될 주요 주기기 제조에 대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창원에 세계 최초의 SMR 전용 제작 시설을 건설 중이며, 엑스에너지가 확보한 11GW 규모의 상업용 파이프라인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MR 시장의 주도권이 실제 발주와 건설 승인이 가시화된 실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가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엑스에너지 역시 대규모 제작 공정에 착수하면서 시장의 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엑스에너지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에 원자로 보호용기 등 핵심 주기기를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모두 확보하며 시장 재편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폭발적인 SMR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 공장에 총 8068억원을 투입, 연간 20기 규모의 SMR 제작이 가능한 전용 시설과 혁신 제조 공정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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