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올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3년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테슬라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는 3년 연속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라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목표에 집중하면서 테슬라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가에서는 당초 올해 테슬라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이러한 전망이 사그라들었다. 월가 분석가들은 지난 1월 테슬라 판매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3.8%로 낮췄다.
미국 투자은행(IB)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테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 폐지와 유럽 내 치열한 경쟁으로 타격을 받아 올해 차량 인도가 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미 3대 시장 중 2곳에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3년 연속 인도량 감소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테슬라 연간 차량 인도량은 △2023년 181만대 △2024년 179만대 △2025년 164만대 등 2년 연속 감소됐다.
로이터는 "다만 다수 투자자는 자동차 사업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테슬라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며 "현금 지출은 테슬라에 당장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작년 말 기준 440억 달러(약 65조원)의 현금성 자산 및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내부 자원을 활용한 후 차입이나 다른 방식의 조달을 통해 지출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1조5000억 달러(약 2220조원)에 달하는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며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머스크는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봇 개발을 서두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에너지 분야에서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 지출을 늘려야 하지만, 현금 소진 속도가 주가와 기업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올해 테슬라는 80억 달러(약 11조8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소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