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LS일렉트릭 유럽 생산시설 검토…매출 두자릿수 성장 목표

2026.03.11 17:52:28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유럽 한두 지역 검토 중"
"DC 기반 솔루션·배전반 투자로 美 공략…중동 잠재력 높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일렉트릭이 유럽의 송배전망 교체 수요에 대응해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유럽과 함께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발 대규모 수주를 확대하고, 중동에서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며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올린다는 포부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설비 투자 계획에 대해 "한두 지역에서 현지 거점을 살피고 있다"며 "2월 말부터 이어진 이슈가 잠잠해지면 생산 거점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유럽에서 수주 성과를 올리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독일 최대 전력업체인 RWE와 62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데이터 센터 월드 런던 2026'에 참가해 데이터센터 전용 배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채 대표는 유럽을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유럽의 송배전망이 미국보다 더욱 노후화돼있다"며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채 대표는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유럽과 더불어 미국, 중동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은 LS일렉트릭이 최우선으로 보고 있는 시장이다. 채 대표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규모가 1조 이상인데, (이 가운데) 8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전년 말부터 올해 1분기 사이 큰 규모의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증가에 발맞춰 고효율 직류(DC) 전력기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채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며 "전력 효율을 높여야 100㎿ 이상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엔비디아가 개발하는 800V로 전환되면 교류(AC)로는 충당이 어려워 2년 후 DC 기반 솔루션이 상당히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일렉트릭은 작년부터 저압력 차단기(LVDC)와 반도체 변압기(SST) 등을 실증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 사업장에 DC 팩토리도 구축했다.

 

또한 배전망 투자를 추진한다. 채 대표는 "송전망 노후화로 인한 교체가 완료되면 배전망으로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증설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수요에 대응할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독일·스페인 등 유럽계 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UL인증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3사들과 협력하며 미국에서 트랙레코드를 쌓겠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중동 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지만 중동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채 대표는 "상황이 개선되면 중동 사업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일 큰 문제가 물류인데, (봉쇄된) 해협이 아닌 항구나 사우디 등으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의 1·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 나서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반의 해저 송전망을 통해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에 공급하는 약 1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전문기업 GE버노바와 전력망 핵심 기술 확보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7월 'GW급 전압형 HVDC 변환 밸브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합작사(JV) 출범을 살피고 있다.

 

채 대표는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해 본사업 참여를 염두에 두고 GE버노바와 협력 중"이라며 "JV 생산거점은 국내에 지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LS 엠앤엠(MnM)·LS머트리얼즈·LS알스코·LS사우타·LS이모빌리티솔루션·LS티라유텍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공동 부스를 조성했다.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올인원 ESS 플랫폼과 직류 배전 운영 플랫폼 'DC 팩토리 설루션', 독자 개발한 산업용 모듈형 ESS 설루션 'LS일렉트릭 MSSP' 등을 선보였다.

 

채 대표는 "배터리 산업은 단순히 셀과 소재에 국한돈 것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배터리 산업의 가치 사슬과 전력 인프라 산업이 어떻게 연결되고 LS일렉트릭이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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