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싱가포르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무슬림 시장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동남아시아 핵심 허브에서 인증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인접 무슬림 국가와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파리바게뜨의 '할랄 실크로드' 전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파리바게뜨 싱가포르에 따르면 현지 전 매장은 최근 싱가포르 이슬람 종교위원회(Majlis Ugama Islam Singapura·MUIS·무이스)로부터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 인증은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조리·유통까지 전 과정이 이슬람 율법 기준을 충족해야 부여되는 제도로, 무슬림 소비자 구매를 좌우하는 핵심 신뢰 지표로 작용한다.
싱가포르는 무슬림 인구 비중이 약 15%인 다문화 국가이자 동남아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다. 특히 무이스 인증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대형 무슬림 국가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 진출 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품질 보증서'로 활용된다. 글로벌 외식 업계가 싱가포르를 할랄 인증 전략 거점으로 삼는 이유다.
파리바게뜨는 인증을 계기로 현지화 제품 전략도 강화한다. 회사는 한국 길거리 음식에서 착안한 'K-라바 떡볶이 페이스트리 타르트'를 출시해 K-푸드에 대한 관심과 무슬림 소비층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이번 인증이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21억명에 달하며, 할랄 식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식품 시장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인증이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 전략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 리 파리바게뜨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AMEA)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이번 인증은 포용성을 실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