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인니 프리미엄 시장 본격 진출…세단부터 SUV까지 4종 투입

2026.02.19 11:43:58

1억원대 중후반 '고가 정책'
G20 의전차 후광 효과…렉서스·벤츠·BMW와 본격 경쟁

[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지난 2022년 G20 발리 정상회의에서 의전 차량으로 활약하며 현지 부유층에 '눈도장'을 찍은 지 약 3년 3개월 만에 공식 판매에 나서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은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 총 4종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GV80 △GV70 △G80 △전동화 G80(일렉트릭파이드 G80)이다.

 

현지에서 공개된 모델별 가격은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높은 가격대를 형성 중이다. 자카르타(DKI Jakarta)지역 기준 △GV70 16억3500만루피아(약 1억4077만원) △G80 16억5000만루피아(약 1억4206만원) △ GV80 20억6500만루피아(약 1억7759만원) △일렉트릭파이드 G80 22억6100만루피아(약 1억9445만원) 등이다.

 

제네시스는 무광 색상 선택 시 2000만 루피아(약 172만원)의 추가 비용을 책정하는 등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했다. 이러한 고가 정책은 기존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정통 럭셔리 브랜드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네시스의 이번 행보는 지난 수년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2022년 11월 G20 정상회의 당시 각국 정상의 의전 차량으로 제공된 일렉트릭파이드 G80은 행사 후 국가 경매를 통해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인 상황이다.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024년 9월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H-점프스쿨 인도네시아 1기 발대식'에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분위기가 프리미엄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국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할 때 제네시스는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미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의 투입 이면에는 현대차의 현지 판매 실적 회복이라는 과제도 놓여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에서 전년 동월(2308대) 대비 38.3% 감소한 142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브랜드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다섯 계단 하락한 11위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토요타가 지난달 2만78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킨 가운데, 다이하츠(1만2513대), 미쓰비시모터스(6898대) 등 일본계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운 BYD가 지난달 4879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브랜드 순위 4위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지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수성과 중국 브랜드의 파급력 사이에서 고전하는 양상"이라며 "단기적인 판매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수익성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반전'을 동시에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현준 기자 hyunju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