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모로코 국방 대표단 상대로 'FA-50 세일즈' 프레젠테이션

2026.02.11 13:01:10

모로코 공군 전력 재편 겨냥…FA-50로 '훈련·전투 겸용' 패키지 제안
KF-21 첫 해외 수출 노리는 KAI, WDS서 중동·북아프리카 공략 가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차재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가 모로코 국방 대표단을 상대로 FA-50 경전투기 도입을 겨냥한 세일즈에 나섰다. 북아프리카 핵심 수요국과의 협력 접점을 넓히며 KAI가 중동·아프리카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모로코 매체 '바를라만(Barlamane)' 등에 따르면 차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압델라티프 라우디이 모로코 국방부 장관 대행이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차 대표는 FA-50 기체 모형을 전달하며 무장 구성과 임무 범위, 운용 개념을 중심으로 기체의 활용도를 직접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협의는 모로코 공군의 전력 운용 환경에 맞춘 도입 시나리오와 전력 공백 보완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KAI는 FA-50이 F-16과 동급 무장 체계 및 전자장비를 적용하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엔진을 채택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모로코 공군이 운용 중인 기존 체계에 큰 개편 없이 기체를 투입할 수 있어 전력 전환 시 발생하는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A-50이 훈련기와 경전투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핵심 강점으로 부각했다. 노후화된 알파젯(Alphajet) 훈련기 대체 수요와 맞물려 단일 기종으로 교육 훈련과 실전 임무를 병행함으로써 얻는 높은 운영 효율성을 적극 피력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최신형 FA-50에 적용된 AESA 레이더를 통한 AIM-120 공대공 미사일 운용 능력을 소개했다. 이는 경전투기급 기체 중에서는 드문 사례로, 중형급 전투기 수준의 탐지·교전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기술적 경쟁력으로 제시한 것이다.

 

KAI는 폴란드,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 F-16 운용 공군이 이미 FA-50을 도입해 운용 중인 사례도 강조했다. 무장 체계와 데이터 링크, 정비 및 운용 시스템 측면에서 전력 전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실전 사례로 뒷받침했다.

 

현재 모로코는 K2 '블랙 팬서' 전차 약 400대와 중거리 방공체계 '천궁(KM-SAM)'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이 성사될 경우 해당 장비들의 아프리카 첫 운용국이 되는 만큼 모로코가 한국산 방산 장비 전반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 이번 회동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만남은 KAI의 WDS 참가를 계기로 성사됐다. KAI는 오는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KF-21의 해외 첫 수출을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FA-50, LAH, 초소형 SAR 위성, 무인기 등 주력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KF-21 개발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과 공동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성능과 국산화 수준, 향후 발전 로드맵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사우디 왕실이 공식 후원하는 WDS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역내 국방 현대화와 자주국방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방산 협력 및 수출 논의의 핵심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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