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이 캐나다 잠수함 유지·보수·운영(MRO) 거점의 유력 후보지이자 해양 방산 허브인 노바스코샤주를 찾았다. 현지 주정부와 회동하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협력을 논의했다. 주요 주정부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CPSP 사업 수주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어 사장은 지난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를 방문했다. 팀 휴스턴(Tim Houston) 주총리와 콜턴 르블랑(Colton LeBlanc) 성장개발부 장관과 만나 CPSP 사업 협력을 집중 협의했다.
어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MRO를 수행하고 다수의 캐나다 기업을 공급망에 참여시키는 현지화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노바스코샤는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주다. 과거 영국 해군의 핵심 요충지였던 핼리팩스 왕립 해군 조선소가 있었으며, 캐나다 동부 해안의 해군 기지인 CFB 핼리팩스가 자리해 있다. 밥콕과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노바스코샤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130여 년 역사의 어빙 조선소도 핼리팩스에 둥지를 텄다. 어빙 조선소는 북미 최대 규모 옥내형 조선소로 구축함과 북극 순찰용 연안경비함(AOPS) 등을 건조해왔다.
노바스코샤는 캐나다 해양 방산의 허브로 CPSP 사업의 수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노바스코샤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잠수함 MRO 투자를 검토해왔다. 캐나다 정부에 MRO 기지를 바탕으로 노바스코샤에 잠수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캐나다가 잠수함 사업 수주 대가로 현지 산업 참여 확대와 절충교역(ITB)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한화오션은 현지 주정부와의 사전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투자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거제조선소에서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과도 회동했었다. 김희철 대표이사가 접견해 잠수함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