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법인 'HTWO 광저우'가 중국 상용차 업체 카이워그룹과 함께 개발한 수소버스 249대를 최근 광저우버스그룹에 공식 인도했다. 이는 중국 내 단일 수소버스 조달 규모 중 '역대 최대'로, 현대차그룹이 현지 수소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광저우시 과학기술단지에서 '수소의 미래, 푸른 여정을 함께-수소에너지 버스 인도 체험 행사' 출범식을 지난달 30일 개최했다. 이번 인도는 지난해 거둔 성과가 결실을 본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광저우버스그룹 입찰에서 25대를 수주한 데 이어, 12월에는 224대를 추가 수주하며 중국 내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 인도된 8.5m 수소버스에는 HTWO 광저우가 자체 개발한 9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됐다. 해당 버스는 발전 효율 64%로,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576km(현지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오염물질 배출 없이 순수한 물만 배출해 도심 대중교통의 탄소 감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차체 설계도 현지 환경에 맞게 개선됐다. 저상 플랫폼과 맞춤형 루프 구조로 승객의 승하차 부담을 줄였다. 또 업계 최초로 리어오버행(뒷바퀴 중심부터 차량 끝까지 거리)을 1.1m 미만으로 줄여 좁은 도로에서의 기동성을 확보했다. 실내에는 6.1m에 달하는 대형 평면 공간을 확보해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HTWO 광저우는 이번 수소버스 도입을 통해 수소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최두하 현대차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전무) 겸 HTWO 광저우 총경리는 "이번 대규모 인도는 중국 내 수소 모빌리티 상용화의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현지 수소 교통 생태계 구축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3년 6월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통합 기지다.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서 현재 연간 6500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준공 이래 현지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 기술의 중국 내 안착과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TWO 광저우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하여'라는 전략 아래 수소 핵심 기술의 현지 산업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화남 지역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현대차의 수소 생태계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