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중남미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아는 올해 1월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르노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중남미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자동차 전문매체 엘 카로 콜롬비아노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현지에서 전년 동월 대비 63.0% 급증한 2966대를 판매하며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르노는 2595대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마쓰다(1623대) △토요타(1584대) △쉐보레(1431대)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으나 기아와의 격차는 뚜렷했다. 현대차는 25.2% 증가한 770대를 판매해 브랜드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기아가 1위를 차지한 배경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피칸토와 K3 크로스 등이 선방한 결과다. 콜롬비아 수입차협회(Fenalco)에 따르면 세단의 주행 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기아 피칸토와 K3 크로스는 1월 한달간 각각 889대, 669대가 판매됐다. 비포장도로가 많은 중남미 특유의 도로 환경을 공략하며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친환경차 시장의 지각변동도 현대차·기아의 도약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콜롬비아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 수요는 전년 대비 75.1% 증가한 7199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부동의 하이브리드 강자'였던 토요타의 하락이다. 토요타는 전년 대비 16.5% 감소한 670대 판매에 그치며 친환경차 부문 3위로 내려앉았다.
기아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차 현지 판매·생산 확대와 라인업 강화로 신규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335만대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6% 증가, 3년 연속 최대 판매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