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수 검토' 美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이사회 보강으로 보상·조직위 역할 확대

2026.01.26 14:41:04

포스코, MOU 체결 후 지분 투자 협의중…"결정된 바 無"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가 이사회 구성 변화가 뒤늦게 확인됐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투자 대상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재무 관리 역량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1월 에딜손 카마라(Edilson Camara)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으며, 카마라는 이사회 내 보상·조직위원회(Compensation and Organization Committee)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인재 관리와 지배구조, 글로벌 산업 전략 분야에서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카마라 이사는 글로벌 임원 서치·리더십 자문 기업 에곤 젠더(Egon Zehnder)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18년부터 약 6년 동안의 재임 기간 동안 48개국, 69개 오피스, 약 3000명 규모의 조직을 이끌었으며, 산업 부문 프랙티스를 총괄하는 시니어 파트너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에곤 젠더 집행위원회 멤버와 이사회 산하 재무·인사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캐나다와 브라질 지역 매니징 파트너를 맡았다. 경력 초기에는 홀심 그룹(Holcim Group)과 엑손·에쏘(Exxon/Esso)에서 전략 기획과 다운스트림 운영 업무를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보강을 자본집약적 산업에서의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광업·금속·에너지 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재무 부담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이사회 차원에서 인재·조직·승계 관리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와의 협력 논의도 함께 맞물려 거론된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투자를 포함한 협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비용 통제, 자본 배분, 경영진 관리 체계가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는 자연스럽게 확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카마라 이사가 보상·조직위원회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맥락에서 언급된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9월 17일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국 철강 시장 내 협력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다음달인 10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실적 발표를 통해 포스코를 전략적 파트너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지분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일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MOU를 체결하고 지분율 및 투자 규모에 대해 협의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