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전기차(EV)를 중심으로 한 차량용 전장 기술을 선보인다. 센싱과 인캐빈, 라이팅, 커넥티비티, 전기차 핵심 부품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기술 패키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CES 2026'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리 부스투어를 진행하고 전시 부스를 사전 공개했다.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초입에 약 100평 규모로 마련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빌리티 단독 테마로 구성됐다.
문혁수 사장은 "이번 전시는 자율주행과 EV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개별 부품을 나열하던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테마별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전시를 기획했다. AIDV(AI Defined Vehicle∙인공지능 정의 차량) 시대를 위해 전장부품 기업을 넘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사업 방향성을 전시 전반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부스 내부에는 미래지향적인 자율주행 콘셉트카 목업이 배치됐다. 해당 목업에는 AD·ADAS 관련 제품 16종이 탑재돼 차량 외부 인식부터 실내 감지까지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율주행 목업에서는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융·복합 센싱 솔루션이 중심적으로 소개된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적용한 차량 카메라 모듈에 라이다와 레이더를 결합해 인식 범위와 신뢰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히팅 카메라 모듈은 눈과 서리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액티브 클리닝 카메라 모듈은 렌즈 표면의 물기와 이물질을 1초 만에 제거한다. 크기를 줄이면서도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기능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은 미국 아에바와 협력해 개발한 고성능·초소형 라이다를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했다. 최대 200미터 거리의 사물 인식이 가능해 장거리 인식에 한계가 있는 카메라 기반 센싱을 보완한다.
자율주행 목업은 관람객이 직접 탑승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운전석에 앉아 전방 LED 스크린을 통해 LG이노텍 센싱 솔루션이 구현하는 자율주행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시승 과정에서는 차량 인캐빈 솔루션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은 계기판 뒤에 장착돼 외부에서 보이지 않으며,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확한 안면 인식을 구현한다. 듀얼 리코딩 기능을 적용해 주행 중 영상 콘텐츠 촬영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인캐빈 솔루션의 또 다른 핵심 기술로는 초광대역(UWB) 레이더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차량 내 아동 감지(CPD) 기능과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는 킥센서 기능을 시연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전·후방과 실내를 아우르는 라이팅 솔루션도 주요 전시 요소다.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전면부에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이 적용됐다. 초고해상도 픽셀 기반 조명을 통해 문자와 패턴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다.
헤드램프 측면에 배치된 '넥슬라이드 에어'는 이번 전시에서 실물로 처음 공개됐다. 두 제품 모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으며, 충돌 시 파편 발생을 줄여 보행자 안전성도 고려했다.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5G-NTN 통신 모듈과 차량용 AP 모듈, UWB 디지털 키를 선보였다. 위성 통신 기반의 5G-NTN 모듈을 통해 음영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며, 차량 연산과 제어 기능을 통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LG이노텍은 전기차 핵심 기술을 집약한 전기차 목업도 별도로 마련했다. 전기차 목업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800V 무선 BMS와 배터리·BJB를 통합한 B-Link 등 전기차 복합 솔루션 15종이 탑재됐다. 소형·경량화와 복합화 기술, 정밀 모터 제어, 무선 기술을 중심으로 전기차 아키텍처 간소화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LG이노텍은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한 CES 2026 특집 페이지를 통해 전시 제품 설명과 현장 스케치 등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