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유한양행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항암 신약 후보 물질 'PCS6422'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한다. 최근 공개된 임상 데이터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인하면서, 회사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프로세사에 따르면 PCS6422와 카페시타빈을 병용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 'NGC-Cap'의 임상 2상에서 등록 환자 총 19명 중 1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카페시타빈 단독요법 대비 암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활성 대사체 노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반면 전반적인 부작용의 중증도는 기존 치료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손발증후군(HFS)과 연관된 분해 대사체 'FBAL' 노출은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손발증후군 발생 환자 수는 두 치료군에서 비슷했지만, NGC-Cap 투여군에서는 대부분 경미한 증상에 그친 반면, 카페시타빈 단독요법군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증 사례가 관찰됐다.
프로세사는 이번 결과가 차세대 항암(NGC) 전략의 핵심 경쟁력을 입증하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대사체 노출은 강화하면서, 용량 제한 독성과 연관된 대사체는 줄이는 접근법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초 초기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공식 중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NGC-Cap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내년 1분기 말까지 중간 분석 대상에 포함될 마지막 환자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프로세사의 재무적 여력도 임상 일정에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고 본다. 앞서 프로세사는 지난 6월 총 700만 달러 규모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해당 자금은 NGC-Cap 임상 2상과 운전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기 유동성 부담을 완화한 상태에서 임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로써 내년 초 중간 분석 결과가 프로세사의 항암 파이프라인 가치 평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