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印尼 '하이브리드 매장' 속도낸다…해외서 답 찾는다

2025.12.18 10:00:27

도·소매 결합 모델로 인니 유통시장 공략↑
K-푸드·그로서리 중심 전략…성장 동력 모색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도·소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의 '성장통'이 깊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점포 혁신과 K-푸드 기반 그로서리 경쟁력을 결합해 수익성과 집객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의 상권 특성과 고객 수요를 분석해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롯데마트 빈타로점에 새로운 점포 개발 콘셉트를 적용했다. 인근 지역 주민과 커뮤니티를 겨냥해 쇼핑·식음·체험 요소를 결합한 가족형 종합 쇼핑 목적지로 재편한 것이 핵심이다.

 

김태훈 롯데마트·슈퍼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일상 소비와 특색 있는 먹거리, 여가 요소를 한 공간에 담아 현대적인 가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매장으로 리뉴얼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과 생필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음식 콘텐츠를 확대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전략은 도·소매 결합이다.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형 매장과 가족형 체험 매장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 사례인 발리점은 지난 8월 재단장을 통해 사업자 고객과 일반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하는 구조로 탈바꿈했다.

 

발리점은 기존 도매점 면적을 축소하는 대신, 매장 면적의 90%를 먹거리로 채웠다. K-푸드 중심 식재료 매장과 함께 델리·카페·간편식·비건 식단 코너를 강화해 관광객과 장기 체류 외국인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대용량 상품과 사셰(일상 필수품을 소포장 단위로 제작한 제품) 상품존을 유지해 도매 고객 기반도 놓치지 않았다.

 

경영진의 시각도 분명하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신임 대표는 최근 해외 사업과 온라인 그로서리 확대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하며, 발리점의 하이브리드 리뉴얼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파트너사 동반 진출과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로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는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점포 리뉴얼과 K-푸드 중심 상품군 확대를 통해 해외에서 실질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훈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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