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日 코미디언 출신 '만두 부장'(?) 발령

2025.12.20 07:00:00

카노 에이코, 만두 555만식 판매 책임
콘텐츠 마케팅 강화로 일본 식탁 공략↑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일본 시장에서 이례적인 인사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현지 인기 코미디언을 단순 홍보 모델이 아닌 사업 책임자로 전면에 내세우며,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비비고 만두 제품에 특화한 '비비고 만두 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에 일본 코미디언 '카노 에이코'를 발탁했다. 카노 부장은 향후 1년간 비비고 만두 시리즈 555만 식 판매 미션을 부여받고, 영상 콘텐츠 제작과 대외 홍보는 물론 기획 회의와 상품 개발 과정 등에도 참여한다.

 

카노 에이코는 일본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한 이미지와 유머 감각으로 오랜 기간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그의 캐릭터가 만두가 지닌 캐주얼함과 높은 친화성을 갖고 있어, 폭넓은 일본 소비자에게 제품 매력을 전달할 적임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은 이달 초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힘내라 카노 만두부장' 시리즈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만두 사업부를 중심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한국 식문화를 일본의 일상 식탁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는 일본 가정 내 식문화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간편식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한식이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으면서 만두를 간편하지만 색다른 메뉴로 포지셔닝하려는 시도다. 회사는 만두를 단순 냉동식품이 아닌, 즐기는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용에 따른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본 소비자와 브랜드 간 거리감을 줄이고, 제품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유튜브 중심 영상 콘텐츠는 현지 젊은 층은 물론 가족 단위 소비자까지 다양하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은 "카노 만두부장과 함께 일본 식탁에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한식의 가치를 한층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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