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제너시스BBQ그룹이 치열한 미국 외식 시장에서 소비자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가격 대비 가치와 안정적인 품질, 재방문을 이끄는 고객 경험이 데이터로 입증되며 K-치킨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11일 글로벌 리뷰 플랫폼 '옐프(Yelp)'에 따르면 BBQ는 '2025년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 브랜드' 순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데이브스 핫 치킨이 1위에 올랐고, 트레이더 조스가 그 뒤를 이었다.
옐프는 BBQ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 대비 만족도와 일관된 맛,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별점, 페이지 조회 수, 재방문자 수, 검색 빈도, 사진 업로드 등 실제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AI 기반 리뷰 분석을 통해 가치, 서비스 속도, 분위기, 가격,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종합 평가해 브랜드별 충성도 점수를 산출했다.
상위권에 오른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다시 찾을 명확한 이유'를 갖췄다는 점이다. 1위를 차지한 데이브스 핫 치킨은 전체 리뷰의 71%가 4~5점으로,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푸짐한 양과 빠른 서비스, 고품질 음식, 손쉬운 맞춤 옵션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BBQ 역시 트레이더 조스, 퍼스트 워치, 인앤아웃 버거와 함께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로 분류됐다.
이번 성과는 단순 순위 진입 이상의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지화 메뉴 전략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 프랜차이즈 관리 역량이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K-푸드가 북미 시장에서 일시적 유행을 넘어 생활 외식 브랜드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BBQ는 지난 3월 옐프가 선정한 '2025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톱50'에서도 7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도 리뷰 수, 검색량, 신규 매장 개설, 소비자 행동 데이터 등을 종합 평가했다.
당시 지역별로는 미국 북동부 4위, 남부 3위를 기록하며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바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매장 운영 방식이 주효했으며, 남부에선 '시크릿 소스 치킨'으로 불리는 양념 치킨이 매운맛을 선호하는 최근 미국 외식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BBQ는 지난 200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뉴욕,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주요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왔다. 올해 2월에는 31번째 주인 유타주에 신규 매장을 열며 미국 내 대표 치킨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편 지난 2004년 설립된 옐프는 전 세계에서 소비자 리뷰를 수집·공유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연간 12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