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드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미국 방산 기업 L3해리스 테크놀로지(이하 L3해리스)를 만나 방어용 드론 '카이든(KAiDEN)'의 기술 시연을 펼쳤다. 적의 드론을 '원샷 원킬(One shot one kill)'로 제압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미국 방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며 북미 시장 진입을 꾀한다.
11일 니어스랩과 디펜스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L3해리스 관계자를 초청해 카이든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시연에서 카이든은 고속 비행하며 적의 드론을 탐지, 단발에 명중했다.
김동현 니어스랩 부사장은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L3해리스와 소통하고 라이브 데모를 통해 당사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카이든은 최대 5㎞의 작전 반경을 가진 방어용 드론이다. 무게가 2.8㎏에 불과하며 별도의 탄도 없이도 시속 250㎞로 날아 적의 드론을 파괴한다. 야전에서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며, 적 드론을 포착하는 비전 인식 카메라와 반도체, 모터만 탑재해 제작 비용도 비싸지 않다. 올해 4월 세계적 권위의 혁신상 '에디슨 어워즈'의 자율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니어스랩은 작년 초 카이든을 출시해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 납품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드론 기업 '레드캣 홀딩스(Red Cat Holdings, 이하 레드캣)'와 업무협약(MOA)을 체결하고 북미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레드캣이 주도하는 '레드캣 퓨처 이니셔티브(RFI)'에 공식 참여하고 공동 기술 개발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매개로 현지 진출을 추진하면서 L3해리스와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호라이즌에 따르면 미국 방산 드론 시장 규모는 2024년 137억 달러(약 20조원)에서 2030년 282억 달러(약 41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항공기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찰과 공격 등 다양한 임무에 드론을 활용하고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