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이 오는 2026년 인도 증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소비 회복,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풍부한 국내 유동성,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이 맞물리며 내년 시장이 건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르샤드 보라웨이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인도 경제지 민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증시는 내년 성장세를 회복하며 건설적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과 금리 인하, 내수 회복이 시장 모멘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가 내수를 자극할 것”이라며 “루피화 약세가 글로벌 역풍을 일부 상쇄하고 완화된 지정학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라웨이트 본부장은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주요 지수 밸류에이션이 10~15% 낮아졌지만 대형주는 10년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형주는 다소 부담스럽고 소형주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내년 시장 수익률은 기업 실적 성장률과 대체로 일치하며 건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소비 개선, 안정적인 거시 환경, 강력한 국내 유동성,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리스크 요인으로 AI 투자 둔화, 지정학적 불안정, 글로벌 금리 변동성을 꼽으며 “미국 연준의 완화 지연이나 인플레이션 재가속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소형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연이나 비우호적인 몬순(우기) 또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라웨이크 본부장은 유망 업종으로 소비재, 자동차, 금융,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IT 업종에 대해서는 “AI 기반 서비스 사이클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점차 매력적인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며 “클라우드·자동화·생성형 AI 관련 프로젝트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