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씨젠이 독일 후성유전학 기반 암 진단 전문 기업 에피타입(Epitype GmbH)과 협업에 나선다. 유럽 진단 전문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씨젠 독일법인(Seegene Germany GmbH)은 지난 2일(현지시간) 에피타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피타입과 협력해 진단 관련 제품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을 확산하는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 분야에서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을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에피타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성유전학적 바이오마커 검사인 '스크린유 Gyn®(ScreenYu Gyn®)'을 씨젠의 기존 다중성 실시간 PCR(Multiplex Real-time PCR)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는 것이다.
스크린유 Gyn®은 자궁경부암 발병에 특징적인 DNA 메틸화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이는 무해한 세포 변화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악성 변화를 신뢰성 있게 구분해냄으로써 기존 선별 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이번 기술 통합을 통해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조직 검사나 외과적 개입을 줄여 의료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피타입은 "자사 후성유전학 전문 지식과 씨젠 기술의 결합은 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로타르 쿠르스카(Lothar Kruska) 씨젠 독일법인장은 "후성유전학적 검사를 기존 다중성 PCR 진단 제품에 추가함으로써 조기 암 발견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환자 치료를 지속 가능하게 개선하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