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 '비전 2030' 미래 車 인재 육성에 270억 투자…핵심 인력 풀 '선점'

2025.12.02 10:30:37

NAVA·HRDF와 전략적 3자 파트너십 체결
356명 전문가 양성…압둘라 국왕 경제도시 제조시설서 맞춤형 직업 훈련 제공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산업 비전인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인재 양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 내 전기차 생산과 첨단 산업 기술 현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미래 우군이 될 핵심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사우디 국영 자동차·차량 아카데미(NAVA)에 따르면 현대차 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제21차 총회에서 사우디 인적자원개발기금(HRDF·Hadaf)·NAVA와 전략적 3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총 6800만 리얄(약 274억원) 이상을 투입해 사우디 국민 총 356명을 전기차 및 첨단 전자 장비 산업 전문가로 육성하는 대규모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특히 현대차는 NAVA와의 협력을 통해 압둘라 국왕 경제도시(KAEC) 내 킹 살만 자동차 클러스터에 위치한 현대차 제조 시설에서 200명 이상의 사우디 인력을 대상으로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5가지 전문 직업군에 걸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현장 실무와 연계된 취업을 보장한다. 이는 현대차가 사우디 내에서 전기차(EV) 생산과 첨단 산업 기술의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핵심 인력 풀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통해 제조업 분야의 비석유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1조 4000억 리얄(약 565조원)까지 끌어올리고, 1조 리얄(약 404조원) 이상의 산업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사우디 정부의 목표 달성에 직접 기여한다. 사우디는 2024년 비석유 산업 생산이 5.3% 성장하는 등 강력한 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양국 간 경제 협력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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