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BESS 투자 급증…韓 기업 진출 기회

2025.11.29 00:00:03

작년 말 기준 38개 유틸리티급 BESS 사업 진행 중
재생에너지 확대·전력 수요 급증으로 BESS 중요성 커져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 수요 급증 등으로 BESS가 전력망 안정화의 핵심 인프라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코트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호주에서 38개의 유틸리티급(대규모 전략망 연계형) BESS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다. 23.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호주는 2027년 약 102.9GWh 규모의 저장용량을 확보해 중국(721.2GWh)과 미국(244.6GWh)에 이어 세계 3위의 BESS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호주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작년 기준 36%까지 늘어난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간헐성으로 인한 전력 품질 저하와 주파수 안정성 문제, 피크 수요 대응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BESS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통해 BESS 시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핵심 정책이 용량투자제도(CIS)다. CIS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과 BESS와 같은 청정 수급 가능 용량의 민간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제도다. 시장 수익이 낮을 경우 정부가 부족분을 일부 보전하고, 반대로 과도한 수익이 발생하면 초과분은 정부와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호주는 이 제도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4GWh의 저장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또 커뮤니티급 배터리 프로그램과 가정용 배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배터리 설치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주정부도 지역적 특성과 산업 전략에 맞춘 다양한 인센티브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지난 10월 1조원 규모의 리치몬드 밸리 BESS 및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승인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과 11월 각각 500㎿h, 1200㎿h 규모 BESS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선정됐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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