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스웨덴 컨실리움과 AI 기반 화재 감지 솔루션 실증 본격화

2025.11.21 14:51:51

연구 선박 '사와스디 선라이즈호' 활용해 실증
HD현대 HiCAMS·컨실리움 SMiG 결합…AIP 획득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스웨덴 컨실리움(Consilium)과 선박 내 화재 사고 징후를 포착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실증에 돌입했다. 연구 선박에 이어 컨테이너선에서도 양사 솔루션을 통합해 검증하고 선급협회의 승인 획득을 추진한다. 화재 감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선박 경쟁력을 강화한다.


21일 컨실리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연구 선박인 '사와스디 선라이즈호'를 활용해 AI 기반 화재 감지 솔루션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의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과 컨실리움의 안전 관리 인터페이스 그래픽(SMiG)을 결합하고 연기와 화염을 사전에 감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HiCAMS는 선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활용해 안전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AI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빠르고 정확한 탐지 성능을 갖췄다. SMiG는 선박 화재 감지 시스템 등 화재 관련 센서들의 상태를 시각화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양사는 두 솔루션을 통합해 상업화 가능성을 엿보고 컨테이너선에서 후속 연구를 검토한다. HiCAMS로 갑판 위에 적재된 컨테이너에서 연기 발생 징후를 포착하고, 컨실리움의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내부 컨테이너의 온도 이상을 추적하는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아스 에른프리드손(Thobias Ernfridsson) 컨실리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HD현대와 협력해 해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된 화재 경보 시스템의 주요 구성요소로 이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하고자 한다"며 "컨테이너선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리의 자동차 갑판, 크루즈선의 아트리움, 쇼핑몰이나 창고와 같이 넓고 개방된 공간은 연기가 천장에 도달해야 연기 감지기가 반응한다"며 "카메라 기반 감지 기술은 훨씬 더 넓은 공간을 모니터링하며 조기에 경보를 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과 컨실리움의 협력은 지난 9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서 비롯됐다. HD현대중공업은 9월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5'에서 컨실리움과 화재 감지 기술 실증을 위한 정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선급과 협의해 개념승인(AIP)을 획득하고 실질적인 선박 적용까지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의 안전성을 강화하고자 화재 감지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 2021년 AI 기반 화재 감지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18만 ㎥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적용해 시연회를 가졌으며 운항 중인 선박뿐만 아니라 건조 단계에도 시스템 적용을 확대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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