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중장기 성장 토대 구축…수익성 회복 신호탄 쐈다

2025.11.23 06:00:00

신규 고객사 급증…단기 비용 증가 속도 조절 국면
韓美中 수주 확대…내년 생산 효율성 정상화 기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코스맥스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은 생산 효율성 저하로 다소 주춤했지만, 신규 고객사 유입 확대와 글로벌 법인의 회복 흐름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시적 비용 증가를 거친 후 내년부터는 효율성 개선과 외형 성장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56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국내 법인에서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가 500곳 이상 늘어나며 소량·다품종 주문이 확대된 데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며 수익성에 부담이 발생했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진단도 적지않다. 

 

국내 법인 매출은 기존 주요 고객사 수출 증가와 신규 고객사 유입이 겹치며 견고함을 유지했다. 특히 기초·선케어 등 핵심 카테고리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법인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 3분기 중국 지역 매출은 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상하이·광저우 법인 모두 신규 수주 유입과 기저 효과가 맞물리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고, 순손실 폭도 줄었다.

 

미국과 태국 법인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미국 법인은 캘리포니아 기반 신규 브랜드 확보로 매출이 14% 늘었고, 적자 폭이 빠르게 축소됐다. 태국 법인은 기존 고객사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36% 증가하며 지역 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중국 브랜드 간 경쟁 심화와 지역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맥스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확장 국면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비용 증가 요인은 구조적 성장을 위한 초기 투자에 가깝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법인의 외형 확대와 효율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4만원으로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인한 단기적 실적 가시성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생산성 회복과 수주 증가가 동시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이 올해 7.9%에서 내년 9.3%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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