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파트너사인 독일 벌칸에너지가 리튬 추출 플랜트(Lithium Extraction Plant, 이하 LEP) 건설 허가를 확보했다. 정제 공장에 이어 LEP 승인으로 1단계 개발을 위한 인허가를 완료했다. 재원을 조달하고 친환경 리튬 생산에 본격 나선다.
8일 벌칸에너지에 따르면 최근 라이온하트 프로젝트의 상류 공정인 LEP 건설 허가를 받았다.
LEP는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란다우 소재 지열발전소 인근에 지어진다. 벌칸에너지는 지난 6월 30㎿급 지열발전소와 변전소 건축 승인을 받았으며 9월 란다우시로부터 LEP 부지 인수 허가도 획득했다. 향후 지열발전과 연계된 염호(Geothermal brine, 리튬을 포함한 뜨거운 지하수)에서 직접 추출한다.
리튬 추출에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이용한다. LEP에서 벌칸에너지의 독자 기술인 VULSORB® 흡착제를 이용해 리튬을 분리·추출한 후 생산물을 프랑크푸르트의 회흐스트 지역에 있는 정제공장으로 보내 배터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한다. 연간 275GWh의 전력, 560GWh의 열, 2만4000톤(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약 50만 대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양이다.
벌칸에너지는 지난 9월 정제공장에 대한 건설 승인도 취득했다. 이번 LEP까지 1단계 개발에 필요한 인허가를 완료했으며 오는 4분기 자금 조달도 마칠 예정이다. 리튬 생산에 속도를 내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글렌코어, 유미코어에 약속된 물량을 적기 공급한다.
크리스 모레노 벌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허가 취득으로 지열발전과 연계된 염호에서 배터리 등급 리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목표에 다가섰다"며 "당사는 유럽의 배터리·자동차 산업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리튬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핵심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초 벌칸에너지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