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핵연료·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 에너지(Centrus Energy)’가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센트루스 에너지의 협력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자금 조달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센트루스 에너지는 6일(현지시간) “다수의 투자은행들과 ATM(At The Market) 주식 발행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TM 주식 판매 계약은 상장사가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주식을 점진적이고 유연하게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처럼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하듯이, 기업이 필요시 시장 상황을 봐가며 주식을 조금씩 발행한다는 의미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센트루스 에너지는 총 발행 가격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한도 내에서 A종 보통주를 발행·판매한다. 주간사는 △바클레이즈 △씨티 △UBS투자은행 △에버코어 ISI이며, 추가 판매 대리인 역할은 △B 라일리 증권 △구겐하임 증권 △MUFG △윌리엄 블레어 △레이크 스트리트 △노스랜드 캐피털 마켓 등이 맡는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에 센트루스 에너지의 협력사인 한수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세 회사는 지난 8월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 협력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를 맺으며 미국 내 착공 예정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대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센트루스 에너지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 2023년 11월 파이크턴 농축시설에서 20㎏U(킬로그램우라늄) 규모로 초도 생산에 성공했으며, 올해 6월에는 900㎏U을 납품해 연간 900㎏U의 양산 능력을 미국 에너지부에 입증했다.
지난 9월에는 오하이오주 파이크턴 우라늄 농축시설의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액과 증설 규모는 연방 자금 지원 결정에 따라 확정된다.<본보 2025년 9월 29일 참고 한수원·포스코인터 협력 美 센트루스, 우라늄 농축 공장 착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