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꽃들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4년 연속 참가한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대표 브랜드 '불닭볶음면' 외에도 해외 전용 브랜드 '탱글(Tangle)'과 '맵(MEP)' 등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체험관을 운영해 현지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7일 CIIE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한다. CIIE는 중국 상무부가 주도하는 대형 수입 박람회로, 올해는 155개국 41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해외 식품기업의 중국 내 인지도 제고와 판로 확대에 주요 거점 역할을 하는 행사다.
삼양식품은 이번 전시에서 '음식으로 세상을 바꾸다, 미래를 만들다(Changing the World and Creating the Future with Food)'를 주제로 참가해 브랜드 정체성과 혁신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잠재력(Emerging Potential)' 분야에서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Tangle)' 파스타 2.0과 '맵(MEP, 국내 제품명 맵탱)' 라면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겨냥한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내세운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전체 수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중 중국 비중은 27%로 북미(20%)를 앞섰다. 삼양식품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 확대, 현지 맞춤형 마케팅 강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절강성 자싱(嘉興)시에 첫 해외 생산기지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을 건설 중이다. 자싱공장은 총 투자액 약 2014억원 규모로, 대지면적 5만5000㎡, 연면적 5만8000㎡ 부지에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1월 준공 시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싱시는 중국 판매법인 '삼양식품 상해유한공사'와의 접근성이 높아 물류 효율성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중국 매출은 약 33억 위안(약 66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50% 가까운 성장세다. 삼양식품은 2021년 이후 3년간 중국 시장에서 연평균 22%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매출 100억 위안(약 1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