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고압 직분사 방식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존 엔진보다 더 높은 출력의 엔진으로 주요 선급에서 효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을 넓혀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26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H32CDF-LA 모델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 프랑스 BV, 이탈리아 RINA, 일본 NK, 한국 KR 등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32CDF-LA 모델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한 암모니아 고압 직분사 엔진의 기술을 바탕으로 H32C 디젤엔진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다. 기존 H22CDF-LA 암모니아 엔진(최대 2.2㎿급)보다 높은 최대 5.4㎿급까지 출력을 확대했다. 국내외 특허 출원한 연료 승압 장치(e-HBU)를 탑재해 우수한 엔진 효율을 확보했다. 다양한 연료의 이중연료 엔진 생산 경험을 통해서 검증된 여러 안전 설계 개념을 적용해 선급으로부터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승인을 통해 청정 연료 엔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해운업계의 탈탄소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 구축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메탄올 연료에 암모니아를 포함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엔진 수요에 힘입어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엔진기계 부문의 올해 1~5월 수주액은 23억800만 달러(약 3조3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9900만 달러·약 1조7200억원) 보다 92.5%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