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美 볼티모어 교량 충돌 사고 '책임 소재' 소송 기각 요청

2025.10.24 16:04:04

美 펜실베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소각하 요청…관할권 부재 주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에서 볼티모어 교량 충돌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관할권 부재를 주장하며 싱가포르 선주사 주도의 제소에 맞섰다.


24일 미 법률 전문지 '로(Law)360'과 펜실베니아 동부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법원에 소각하를 청구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볼티모어 교량 충돌 사고를 두고 달리호 선주인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 선박 관리 업체인 시너지 마린과 다퉈왔다. 양사는 달리호를 건조한 HD현대중공업에 책임을 물었다. 배전반 설계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지난 7월 펜실베니아 동부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본보 2025년 8월 4일 참고 HD현대중공업, 美 볼티모어 교량붕괴 사고 결국 피소...조선소 책임 전가 공방>

 

HD현대중공업은 현지 법원에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본사를 두며 펜실베니아에 직원이 있거나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소 10년 동안 주내에서 수익을 창출한 적도 없다며 법원에서 소송을 벌일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과 시너지 마린은 HD현대중공업이 한국 법인이지만 펜실베니아에도 등록됐다고 반박했다. 외국기업등록번호를 근거로 관할권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HD현대중공업의 주장이 인정되면 소송은 새 국면을 맞게 된다. HD현대중공업에 책임 소재를 물은 원고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 교량 충돌 사고는 작년 3월 26일 오전 1시 30분경 스리랑카로 가기 위해 항구를 떠난 달리호가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를 들이받은 사건이다. 충돌 영향으로 다리 위에서 작업하던 인부 6명이 사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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