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팜테코, 美 캘리포니아 HPAPI 연구소에 610만弗 투자

2025.10.24 08:04:34

캘리포니아, 펩타이드 전진 기지로
CDMO 입지 강화…신속 공급 기대

 

[더구루=이꽃들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SK pharmteco)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고활성원료의약품(HPAPI, Highly Potent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연구소에 610만 달러(약 85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토대로 펩타이드(Polypeptide) 합성 역량을 확대하고, 미국 내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팜테코는 국내외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88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탑티어 반열에 오른다는 목표다.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코르도바(Rancho Cordova)에 있는 자회사 AMPAC Fine Chemicals(AFC) 캠퍼스 내 펩타이드 합성 및 정제 시설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610만달러를 신규 투자하고, 미국 펩타이드 개발과 국내 임상 및 상업 제조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한다는 게 알그림 대표의 설명이다.

 

신규 시설에는 실험실 규모의 SPPS(Solid Phase Peptide Synthesis, 고체상 펩타이드 합성) 장비와 상업화 직전 단계의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대응 킬로급 생산라인이 포함된다. 실험실은 내년 1월, 킬로 스케일 시설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이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다. 앞서 SK팜테코는 지난해 2억6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세종시 내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국내에 이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상업화 전 단계 개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이다. 회사는 정제 공정을 고도화해 펩타이드 정제 과정의 병목 현상을 줄이고, 효율적인 스케일업(Scale-up)을 실현할 계획이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으로, 부작용이 낮고 상대적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어 합성의약품에 비해 신약 성공률이 2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비만약 열풍을 이끈 GLP-1이 대표적이다. SK팜테코가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인프라 확장에 비만약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알그림 사장은 "이번 캘리포니아 시설 투자가 회사의 전략적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로 미국 국내 바이오 제약 분야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보여준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꽃들 기자 flower@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