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설화수, 코스알엑스, 라네즈, 에스트라 등 주요 브랜드가 미국 패션 매거진 '보그(Vogue)'가 발표한 부문별 베스트 스킨케어 제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과학적 혁신과 감성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K뷰티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3일 보그가 공개한 '2025 베스트 K뷰티 스킨케어 리스트'에 설화수·코스알엑스·라네즈·에스트라 등 아모레퍼시픽 뷰티 4총사가 각 부문별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설화수 '자음생크림'은 '최고의 주름 개선 크림'으로 꼽혔다. 보그는 "부드러운 사용감과 함께, 어떤 활성 성분이나 레티노이드 제품과도 잘 어우러지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진생 사포닌과 펩타이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진생 꽃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 탄력 개선과 미백 효과를 동시에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코스알엑스의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는 '최고의 달팽이 점액 에센스'로 선정됐다. 피부 재생·보습 효과로 주목받는 96.3%의 달팽이 점액 추출물을 함유해 다크 스팟 완화와 수분 공급, 염증 진정, 피부 결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보그는 "피부 수분 공급을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클렌저와 토너 사용 후 적용하는 K뷰티 루틴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뛰어난 영양 공급 효과뿐 아니라, 끈적임이 느껴지는 독특한 텍스처와 다양한 피부 타입에 적합한 점을 호평했다.

아마존에서 5만여 개 리뷰를 기록한 스테디셀러인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는 '최고의 립 케어 제품'로 뽑혔다. 보그는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베리 복합체, 시어 버터, 코코넛 오일 등이 입술을 깊게 보습해 종일 부드럽게 유지시킨다"고 전했다. 브룩 실즈, 케이트 모스 등 할리우드 셀럽들도 애용하는 제품으로, 밤은 물론, 낮에도 립 콤보로 활용하기 좋다는 점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최고의 리치 크림' 부문을 차지했다. 세라마이드·지방산·콜레스테롤 등이 함유된 피부 장벽 강화 포뮬러가 핵심으로, 보그는 "피부 속까지 스며드는 세라마이드 캡슐이 장시간 보습 효과를 제공하며,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그의 선정은 단순 제품 소개를 넘어, K뷰티가 프리미엄·과학·감성 이미지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확실히 각인시켰음을 보여준다. 이를 발판 삼아 고기능성 스킨케어 중심 럭셔리 K뷰티 트렌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과 콘텐츠 전략, 유통망 확장 등이 글로벌 K뷰티 2.0 시대를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그는 "K뷰티는 피부 타입별 맞춤 솔루션과 고급스러운 텍스처, 독창적인 성분 등으로 세계 뷰티 시장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