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유럽 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100만 곳을 돌파했다. 자사 통합 충전 서비스 ‘기아 차지(Kia Charge)’를 통해 유럽 27개국에 걸쳐 100만 개 이상의 공공 충전소 접근권을 확보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유럽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기아 차지(Kia Charge)’는 최근 100만 곳을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기아의 유럽 내 전기차(EV)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를 달성한 것으로, 전용 모델 EV3·EV4·EV5·EV6·EV9·PV5 등을 중심으로 충전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마르크 헤드리히(Marc Hedrich) 기아 유럽법인장은 “기아 100만개 충전소 달성은 고객에게 완전한 충전 생태계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의 실천”이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화하고 유럽 내 전기차 확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기아 차지는 유럽 주요 충전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AC·DC·고속 충전 인프라를 통합했으며, 모든 충전 전력은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된다. 특히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인 아이오니티(Ionity)와의 제휴를 통해 약 5000개의 고출력 충전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이를 1만300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통합된 ‘기아 앱(Kia App)’을 통해 이용자들은 충전소 검색, 충전 세션 관리, 구독 서비스 선택, 장거리 경로 설계까지 모두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EV 전용 내비게이션은 주행 경로상 충전소를 자동 표시하며, 각 충전 지점별 목표 배터리 수준을 설정해 여정 중 방전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아의 현지 충전 네트워크 확장이 단순한 인프라 확대를 넘어 향후 유럽 내 EV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기아 차지(Kia Charge)’가 단순한 충전 플랫폼을 넘어 유럽 전역의 에너지 생태계를 잇는 통합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지 주요 충전 사업자들과의 제휴 확대는 물론, 재생에너지 기반 충전 인프라 구축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기아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