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PHA' 적용 물티슈·기저귀 패키지 개발…글로벌 친환경 시장 정조준

2025.10.20 09:19:30

가정용 퇴비화 가능한 부직포 신제품 'PHACT™ MA1350Q' 공개
물티슈·기저귀·위생용품·뷰티에 적용…無미세플라스틱 대안 부상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이 친환경 바이오소재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위생용품과 생활소비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를 통해 가정용 퇴비화가 가능한 부직포 신소재를 선보이며, 플라스틱 대체재를 넘어 생활 전반으로 PHA 응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소비재 분야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펀본드 부직포·단섬유용 PHA 마스터배치 'PHACT™ MA1350Q'를 미국에 첫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강도와 부드러움,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으로, 물티슈·기저귀·위생용품·뷰티 제품 등 다양한 소비재 제품군에 활용할 수 있다.

 

PHACT™ MA1350Q는 CJ바이오머티리얼즈의 비정질 PHA(aPHA, PHACT™ A1000P) 45%와 폴리락트산(PLA) 55%를 결합한 소재다. PLA 기반 부직포·섬유 제조 과정에서 직접 사용하거나 첨가할 수 있으며, PLA 단독 대비 인장 강도·유연성·부드러움이 크게 향상됐다.

 

또 가정용 퇴비화 인증인 튀프 오스트리아(TÜV AUSTRIA)의 '오케이 컴포스트 홈(OK compost HOME)'은 물론, 생분해성 제품 연구소(BPI) 상업용 퇴비화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100% 바이오 기반 소재로, 탄소 발자국이 낮고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모두 안전하다.

 

이번 제품은 친환경 물티슈와 플라스틱이 없는 기저귀 등 위생·패키징 시장의 대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퇴비화 가능 소재 규제가 강화되면서 PHA 기반 부직포가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부직포를 대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이달 초 식품 용기·포장재용 PHA 압출 코팅 플랫폼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부직포 소재 출시까지 더해지며, PHA 응용 분야가 포장재에서 위생용품·소비재로 본격 확장되는 모습이다. 회사는 PHACT™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재·식품 서비스·포장 산업 전반에서 순환형 바이오 소재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번,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 글로벌 생산·연구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독자 기술인 PHACT™ PHA는 식물 당류에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발효 공정을 통해 바이오 폴리머로 전환하는 기술로, 가정·해양·토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분해된다.

 

PHA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바이오 소재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플라스틱 규제 대응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적극 채택하고 있다. 일각에선 CJ제일제당이 원천기술과 상업화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PHA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향후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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