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언론 “덩치 커진 KB·우리·하나은행, 이제 중형은행으로 성장”

2025.10.20 09:23:24

현지 금융시장 입지 강화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은행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이 중형은행으로 분류될 만큼 성장했다"며 "인니 금융시장 내 한국계 자본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인니 내 한국계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인니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이 가장 큰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지난 6월 기준 자본은 13조7700억루피아(약 1조1900억원)로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하여 충분한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인 자본적정성비율은 31.11%에 달했다. 부채와 자본을 더한 총자산은 58조2800억루피아(약 5조원)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의 인니 법인이 자본금 11조7500억루피아(약 1조원), 총자산 52조1200억루피아(약 4조4900억원)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인니는 개인·기업 금융, 대출, 투자, 디지털뱅킹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리테일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인니 법인 KB뱅크는 자본금 8조3700억루피아(약 7200억원), 총자산은 83조6300억루피아(약 7조2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KB뱅크는 최근 몇 년간 유상증자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 인니법인은 "한국계 은행들이 최근 10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인니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 여신전문회사 ‘말리스’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현지 저축은행 ‘WB파이낸스’ 인수하며 동남아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20년 두 회사를 합병해 리테일 영업 기반을 강화했고 지난 2022년 1월 상업은행 전환 승인을 획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인니 빈탕 마눙갈 은행을 인수하며 처음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승인 후 지분 61%를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뒤, 2020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확대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듬해인 2021년과 2023년 추가 증자를 거쳐 현재 지분율은 66.88%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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