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점→온라인·도매…이니스프리, 日 사업 새 판 짠다

2025.10.16 14:18:52

K-뷰티 경쟁 심화·소비 변화 대응
온라인 이어 대형 드럭스토어 집중

 

[더구루=이꽃들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스킨케어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의 일본 전역 직영점을 전면 폐점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2018년 일본시장에 재진출한지 7년만이다. 급변하는 일본 K-뷰티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유통 효율화와 접근성 확대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루미네에스트 신주쿠점 7월 31일 △후쿠오카 파르코점 8월 17일 등 영업을 종료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전역 11개까지 점포를 운영하던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판매와 도매 유통 위주로 사업영역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일본 시장 내 K-뷰티 경쟁 격화와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가 판매 전략 배경으로 꼽힌다. 이니스프리는 앞서 2014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2018년 재진출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 간 경쟁이 격화되고,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및 드럭스토어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유통 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아모레퍼시픽재팬은 이에 따라 마케팅 투자의 무게추를 직영점에서 전자상거래(EC)와 도매(B2B) 채널로 완전히 옮기기로 결정했다.


실제 이니스프리는 올해부터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중 하나인 마츠모토키요시 코코카라 그룹 점포에서 제품 취급을 본격화하며 도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직영점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광범위한 고객 접점을 구축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공식 브랜드 사이트뿐만 아니라 라쿠텐, 큐텐, 아마존, 조조타운 등 일본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총동원해 온라인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직영점 폐쇄는 시장 변화에 따른 판매 전략의 전환일 뿐, 사업 철수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브랜드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일본 소비자들이 이니스프리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

 

이는 기존 직영점 방식이 높은 임대료와 운영비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과 함께, 유통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려는 실리적인 행보로 읽힌다.

 

이꽃들 기자 flower@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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