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포레시아, 현대차·기아 미국·유럽 차량용 시트 솔루션 공급 계약

2025.10.16 13:46:12

유럽·미국향 차량 3종에 편의 기능 통합 좌석 솔루션 납품
'23년 동맹' 현대차·기아-포레시아 협력 확대…공급망 다변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포레시아'로부터 미국·유럽 차량용 시트 솔루션을 조달한다. 포레시아와의 동맹 강화를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 기존 핵심 공급사인 현대트랜시스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포레시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포레시아와 오는 2027년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될 3개 차량용 시트 편의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레시아는 현대차·기아에 4축 조절식 공압 요추 지지 시스템을 포함한 편의 기능 통합 좌석 솔루션 전체와 좌석 구조물, 메커니즘을 납품한다. 이번 계약은 포레시아가 현대차·기아의 해외 시장용 차량에 편의 기능을 포함한 좌석 솔루션 전체를 공급하는 첫 사례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의 해외 시장용 차량에 일부 부품과 솔루션을 제공해왔으나, 신규 수주를 통해 공급 범위를 전체 솔루션으로 확대했다. 

 

현대차·기아는 포레시아와의 장기 협력을 통해 해외 차량용 좌석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와 포레시아는 20년 이상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포레시아는 2002년 현대차의 중국, 인도, 미국 공장에 배기 시스템을 공급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이후 기아 슬로바키아와 멕시코 공장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2016년부터는 좌석 구조물 공급까지 범위를 넓히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강화됐다. 현재 약 연간 2800만 대의 국내 차량과 4600만 대의 글로벌 차량에 포레시아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포레시아와의 협력 확대 과정에서 현대트랜시스 역할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트랜시스는 국내외 차량용 좌석 구조물과 일부 편의 기능 부품을 오랫동안 공급해온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 포레시아가 현대차·기아에 해외 시장용 편의 기능 포함 좌석 솔루션 전체를 공급하게 되면서 좌석 구조물과 일부 편의 기능 분야에서 두 회사의 공급 영역이 겹쳐 공급망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레시아는 국내에 화성·영천 4개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상업 거점을 운영하며 현대차·기아의 클린 모빌리티, 전자, 좌석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내 매출은 5억 유로를 기록했다. 

 

스테판 노엘 포레시아 좌석 사업 부문 부사장은 "자동차 편의 부문에 대한 당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확장할 수 있었다"며 "이는 한국 제조사들이 진출하는 모든 시장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당사의 포부를 온전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